누보, 지난해 해외 매출 전년 대비 51% 성장...동남아시아 시장 매출 늘어

한재영 기자 승인 2022.01.20 13:48 의견 0


기술 기반 농업 전문기업 누보(대표이사 김창균, 이경원)가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이 약 13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2020년의 86억원에 대비해 약 51% 성장한 수치다. 회사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시장 비료 매출이 크게 늘었고, 농식품 수출 사업은 주력 매출처인 글로벌 프랜차이즈 S사의 가루 녹차 납품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료 수출액이 전년도 대비 64% 성장했다. 누보의 지난해 비료 수출액은 72억원으로 추정된다. 일본과 중국, 태국, 베트남 수출액이 전년도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결과다.

이 중에서도 코팅 비료 위주로 구성된 일본 수출액이 2020년 대비 120% 늘어나 103만달러(한화 약 12억) 규모로 성장했다. 일본은 세계 수준의 농업 기술 국가로 당사 코팅비료 제조 기술력 (용출 제어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2백만달러(한화 약 24억) 규모의 일본향 코팅 비료 납품 건이 올해 3월까지 예정되어 있어, 올해에도 누보의 일본 수출액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누보 관계자는 “그 외에도 지난해 완료된 해외 신규 제품 등록 및 해외 신규 거래처 확보에 따라 향후 코팅 비료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료 수출을 위해서는 해당 국가 기준에 맞춰 비료 등록 선행이 필수”라고 밝혔다. 지난해 누보의 해외 비료 등록 건수는 총 102건으로 집계된다.

누보의 주력 기술인 코팅 비료 제조 기술은 최근 말레이시아에 기술 이전되는 등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누보의 코팅 비료는 일반 비료 대비 사용량, 시비 횟수, 온실가스 배출, 비점오염을 각각 최대 88%, 75%, 67%, 90% 절감할 수 있으며, 특히 사용량 감소와 온실가스 절감, 비점오염 경감 효과에 있어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녹차를 취급하는 농식품 수출 사업도 지난해 추정 매출이 57억원으로, 2020년 42억원 대비 36% 성장했다. 주력 매출처인 미국의 글로벌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S사 가루 녹차 납품 물량이 늘어났으며, 이는 올해에도 약 100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올해 아일랜드와 미국의 건강 기능 원료 판매를 확대하고, 호주 신규 고객사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 외에도 녹차 외에 가루 호지차, 누룽지 스낵 등 취급 품목을 늘리고, 자체 브랜드인 ‘SEEIN(씨인)’의 신규 제품을 출시해 나갈 계획이다.

누보의 녹차 제품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일류상품은 외부 전문가 심의를 거쳐 향후 7년 내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또는 5% 이상을 충족할 것으로 예측되는 품목 등에 부여되는 인증 제도다. 지난해 기준 누보의 녹차 제품 수출량은 국내 전체 녹차 및 가루 녹차 수출량의 91%를 차지했다.

누보의 김창균, 이경원 대표이사는 “올해 누보의 해외 사업 매출은 지난해 대비 36% 성장해 176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품질의 비료 및 농식품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누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누보는 사업 다각화에 성공해 국내 비료 및 유기농업자재 사업, 해외 농식품 및 농자재 수출 사업, 골프장 조경 사업, 가정용 원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연결 실적 기준 매출액 약 809억원, 영업이익 약 71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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