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대표이사 최준호)가 경기 불황 속에서도 스포츠 및 학생복 사업, 여기에 신사업인 워크웨어 사업까지 활약하며, 외형 확대에 이어 수익성을 5배 이상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패션업계 전반이 소비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형지엘리트의 이번 실적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형지엘리트의 제25기 1분기(2025.07~2025.09 ※6월 결산법인)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333억 원 대비 34% 증가한 446억 원을 기록했다. 더욱 주목할 것은 동기간 수익성을 대폭 확대하며 영업이익(402%)과 당기순이익(433%)이 모두 5배 이상 뛴 75억 원과 62억 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번 역대급 실적에 스포츠 상품화 사업 및 학생복 사업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신사업인 워크웨어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트리플 성장엔진을 완성했다.
실제로 스포츠 상품화 사업의 1분기 매출은 2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5% 성장했다. 진출 초반부터 힘을 준 야구 종목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굿즈 수요가 상승 곡선을 그린데 이어,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상품화 파트너로 참여해 진행한 양 구단 친선경기 기념 팝업스토어까지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이 이번 호실적에 반영됐다. 또한 국내 학생 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복 사업이 확고한 경쟁력을 굳히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 증가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교복 시장 전략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형지엘리트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학생복 사업이 프리미엄 교복을 앞세워 중국을 넘어 아세안 시장 확대로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 무엇보다 FC바르셀로나에 이은 대형 구단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 영향력을 확대 중인 스포츠 상품화 사업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워크웨어 사업의 판매 채널을 다변화해 B2B를 넘어 B2C 시장까지 확대하며 추가 성장을 꾀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발짝 더 나아가 특수복 시장에 스포츠 상품화 및 워크웨어를 전개하고 있는 윌비브랜드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새로운 수익 창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스포츠, 학생복, 워크웨어 3강 비즈니스의 성장세를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품의 품질 강화와 포트폴리오 확대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더욱 극대화할 방침"이라며, "전사적으로 AI 기반 경영 혁신(AX)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성장세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