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가 글로벌 1위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와 Z세대 뷰티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막강한 교복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지난 8일 형지엘리트 본사인 송도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에서 최준호 형지엘리트 대표,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가졌다. 차세대 뷰티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을 알리는 자리였다.
이번 협약은 빠르게 성장하는 Z세대 뷰티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차세대 K-뷰티 분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형지엘리트가 보유한 10대 청소년 및 학부모 고객층에 대한 독보적인 데이터와 마케팅 인사이트에 코스맥스의 글로벌 최고 수준 연구혁신(R&I) 및 제조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코스맥스가 가진 미·중·일 등 글로벌 시장 인프라를 통해 해외 뷰티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형지엘리트는 프리미엄 교복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구축한 중국 내 학생복 인프라와 유통망을 토대로 중국 뷰티 시장까지 진출할 포부이다. 일본 교복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접어든 만큼, K-뷰티에 관심이 높은 일본 시장 공략도 펼칠 예정이다. 이를 발판 삼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교복 시장과 청소년 대상 뷰티 시장 공략에 함께 나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략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160조 원의 미국 화장품 시장은 한국 화장품이 유럽 및 중동 지역으로 확산되는 거점임을 고려하여 적극적으로 진출을 추진한다.
형지엘리트는 주력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을 통해 오랜 기간 축적한 10대 청소년 타겟 데이터를 핵심 자산으로 활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10대들의 피부 고민과 선호 제품을 정밀 분석하고, 코스맥스의 기술력을 더해 제품 완성도를 높일 전략이다.
제품 기획부터 개발,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건강과 환경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최우선으로 반영한다. 지속 가능한 원료를 사용하고 공정을 검토하며 친환경적 가치 실현에 힘쓰기로 협의했다. 10대 청소년 대상 제품인 만큼 유해 성분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하는 등 제품의 안정성 강화와 환경적 가치 실현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 제조 위탁을 넘어선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형지엘리트는 코스맥스와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 기획부터 글로벌 R&I 기반 제품 개발, 안정적 생산 인프라 확보, 유통망 확장으로 이어지는 ‘스케일업(Scale-up)’ 가능한 사업 구조를 확보하게 됐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형지엘리트가 보유한 10대 타겟 인사이트를 뷰티 영역으로 확장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코스맥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Z세대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갈 친환경 뷰티 브랜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