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위기 신사위례선 시민 교통 불편 지속

백승일 기자 승인 2024.06.19 17:23 의견 0

서울 강남권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는 신사위례선이 사실상 좌초위기에 놓였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 GS건설 컨소시엄이 신사위례선 우선협상을 포기했음을 밝혔다. 이로써 4년간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으로 시작된 신사위례선의 건설은 우선협상자 재선정이라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시장은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민자사업을 재공고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번 GS건설 컨소시엄의 사업포기가 내부 사정이 아닌 자재비와 인건비과 같은 외부요인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해당 사업을 추진할 민자기업이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서울시는 민자사업 재공고를 통해 참여하는 사업체가 등장하지 않을 경우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정투자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절차가 까다로운데다 위례신도시가 서울시와 성남시, 하남시에 걸쳐 있기 때문에 재정투자를 한다고 해도 지자체간 분담금 문제가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서는 사실상 신사위례선의 건설은 물 건너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하고 있다.

이번 GS건설 컨소시엄의 사업포기로 인해 논현동, 신사동은 물론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례신도시의 경우 위례신사선의 개통을 염두에 두고 건설된 곳으로 8호선이 도시의 서쪽에 치우쳐져 있어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떨어지는데 신사위례선의 건설마저 지체되면서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모습(성남도시개발공사 홈페이지)

저작권자 ⓒ 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