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PF 결국 현실화 되나

백승일 기자 승인 2024.10.08 09:22 의견 0

코로나 이후 이어진 부동산과 건설경기의 침체로 인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가 발생하면서 대한민국 건설사와 금융사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태영건설은 PF 위기로 인해 상장폐지의 위기까지 몰렸지만 워크아웃을 통해 기사회생했으며 신세계 건설은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중견건설사인 태영건설과 신세계 건설의 상황이 중견 건설사와 중소 증권사, 제 2금융권의 부실화의 뇌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건설 PF의 위기는 금융사의 자산 건전성까지 타격을 주고 있다.

신협은 올 상반기 조합의 절반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체율이 6% 후반까지 치솟으면서 경영평가에서 1등급 지점의 수가 100개 넘게 감소한 반면 3등급 지점은 100여개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협의 경영이 급속히 부실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DB금융지주의 자회사인 iM증권 역시 PF충당금으로 인해 올 상반기 814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조직개편과 사업구조 개편 작업, 희망퇴직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PF의 부실이 결국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부동산 건설사의 부실은 신탁사의 부실로 이어지고 신탁사의 부실은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지고 이는 부동산 경제 전체 나아가 내수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스노우볼 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정부는 LH를 통해 3조원에 달하는 건설사의 토지를 매입하는 한편 한국토지신탁은 부동산 PF재구조화를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PF로 위기 맞은 태영건설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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