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대표이사 김유곤)이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희망 밴드(1만3500원~1만5000원) 최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하고 금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17일이다.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093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020대 1을 기록했다. 확정된 공모가 기준 총 공모 금액은 22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40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물량의 98.7%가 공모 밴드 상단 및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하며 씨케이솔루션의 성장성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주관사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단일 산업군에 의존하지 않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특히 반도체, 방산, 데이터센터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신규 사업 확장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2004년 설립된 씨케이솔루션은 ▲이차전지 드라이룸 시스템 ▲반도체 슈퍼클린룸 ▲방산 ▲바이오 클린룸 ▲ 액침냉각 기술을 고려한 데이터센터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차전지 드라이룸 시스템에서는 세계 1위 니치야스 제습로터의 국내 단독 공급권을 확보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신성장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슈퍼클린룸 기술 검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방산 분야에서는 미군 기지 설비 구축 노하우를 더해 국내 H사와 방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바이오 클린룸 시장에서는 고도화된 제습 기술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는 파주, 동남아 등지에 진출을 추진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15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달성하며 7년 연속 연평균 39%의 성장세를 보였다.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미국 프로젝트 수행 관련 운영자금과 아산 공장 건축 시설자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유곤 대표이사는 "수요예측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각 사업부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종합 엔지니어링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