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를 맞이한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이하 위콘페)이 음악 페스티벌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지난 5월 31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위콘페는 총 27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고, 2만 6천여 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았다. 특히 올해 위콘페는 K-팝뿐 아니라 발라드, 록, 뮤지컬 등 다채로운 장르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K-팝 페스티벌'을 넘어 '한국 대중음악의 용광로'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넓은 잔디밭 위에서 라이브 밴드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기는 위버스파크 공연은 한국 대중음악의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글로벌 팬들을 매료시켰다. 위버스파크의 낮 공연에서는 위콘페의 장르적 확장성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날 헤드라이너 AKMU(악뮤)는 재치 있는 소개와 유쾌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에게 미소를 선사했으며, 둘째 날 헤드라이너 규현은 독보적인 발라드 감성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뮤지컬 넘버와 밴드 음악 또한 위버스파크의 음악적 색깔을 풍성하게 했다. 첫째 날 무대에 오른 민경아는 야외 페스티벌 무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고, 둘째 날에는 정선아가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와 함께 실제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밴드 QWER과 '페스티벌 강자' 10CM(십센치)도 대중적인 곡들을 선보이며 위콘페에 떼창을 소환했다.

올해 신설된 위버스파크 밤 공연은 노을 아래의 낭만과 함께 축제의 분위기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위버스 미입점 아티스트 중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들을 글로벌 팬들에게 소개하는 '위콘페 초이스'(WECONFE CHOICE) 무대에는 넬(NELL)과 이무진이 나서 K-팝과는 또 다른 어쿠스틱한 감성을 전달했다. 양일 밤 공연의 막을 내린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와 &TEAM(앤팀)은 K-팝 곡들을 생생한 라이브 밴드 편곡으로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2년 만에 위버스파크 엔딩 무대를 장식하며 '가장 핫한 팀'의 면모를 드러냈고, &TEAM 역시 응원봉 빛으로 가득 찬 잔디밭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위버스콘의 실내 공연은 탄탄한 실력과 퍼포먼스, 무대 연출로 무장한 K-팝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초대형 LED 스크린과 리프트, 화려한 조명 등 K-팝의 역동성과 에너지를 보여주는 다양한 무대 장치와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가 조화를 이루며 K-팝이 글로벌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입증했다.

'아시아의 별' 보아(BoA)가 주인공으로 선정된 '트리뷰트 스테이지'(Tribute Stage)는 올해 위버스콘의 백미였다. 르세라핌(LE SSERAFIM)과 엔하이픈(ENHYPEN) 등 후배 아티스트들은 보아에게 헌사를 바치며 그녀의 업적을 기렸다. 보아는 '아틀란티스 소녀', 'Only One', 'No.1' 등 대표곡을 변함없는 실력으로 소화해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아일릿(ILLIT), 피프티피프티(FIFTY FIFTY), 유아유(UAU), TWS(투어스) 등 후배들의 헌정 커버 무대를 지켜본 보아는 감사를 전하며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K-팝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화제를 모았다. "위콘페에 드디어 저희도 왔다"고 인사한 트레저(TREASURE)는 'KING KONG', 'YELLOW' 등 히트곡과 함께 빈틈없는 칼군무로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첫째 날 헤드라이너 엔하이픈은 총 15곡을 밴드 라이브로 소화하며 아레나를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엔하이픈은 위콘페만을 위해 '멀어' 라이브 무대를 최초 공개하고, 'Blockbuster(액션 영화처럼)'와 'ParadoXXX Invasion'에 댄스 브레이크를 추가하며 특별함을 더했다.

둘째 날에도 루네이트(LUN8), 피원하모니(P1Harmony), 유아유, TWS, 르세라핌 등이 K-팝의 진수를 보여줬다. 헤드라이너 투모로우바이투게더(TOMORROW X TOGETHER)는 최신곡뿐 아니라 연준, 범규의 솔로 무대까지 선보이며 마치 단독 콘서트 같은 셋리스트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어 수빈과 연준의 'The Killa', 범규와 태현, 휴닝카이의 'Quarter Life' 유닛 무대와 어쿠스틱 메들리 등 위콘페만을 위해 준비한 무대를 하우스 밴드와 함께 선보이며 대단원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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