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소재 전문기업 아이엘(307180)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용 ‘리튬메탈 음극시트’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해 천안 제3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해당 부지는 4,423㎡(약 1,340평) 규모다. 아이엘은 토지 용도 변경 및 공장 신설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리튬메탈 음극시트는 리튬금속을 활용하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기존 흑연 음극 대비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휴머노이드 로봇, 항공 모빌리티, 고성능 전기차 등 초고에너지밀도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이엘은 전고체 배터리의 난제인 덴드라이트(dendrite) 성장 문제를 제어하는 독자적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리튬이 균일하게 전착되도록 유도하고 충·방전 중 보호층을 형성하는 기술을 적용해 덴드라이트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이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의 안정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업계는 이를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성과로 평가한다.
아이엘의 기술은 지난 9월 미국 전직 연방의원단(FMC)의 공장 방문에서도 주목받았다. 방한단은 아이엘의 원천기술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 현지 기업과의 공동개발 및 글로벌 진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아이엘은 이번 제3공장 부지 확보가 리튬메탈 음극시트의 상용화와 양산을 앞당기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덴드라이트 억제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이엘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당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