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파두 2.0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파두는 3세대에 걸친 데이터센터의 진화 과정을 설명하고, GPU 중심의 급격한 기술 변화 속에서 AI 스토리지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파두는 그간의 실적 부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고객 발굴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최근 글로벌 4대 하이퍼스케일러 중 두 곳과 주요 서버 기업 두 곳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이지효 대표는 "창립 당시부터 반도체가 모든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며 "반도체 강국인 한국의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2015년 서울대학교 연구진을 중심으로 설립된 파두는 첫 제품인 Gen3 SSD 컨트롤러로 글로벌 고객을 확보했다. 이후 시장 불황으로 Gen4 컨트롤러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AI 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말부터 Gen5 컨트롤러 공급을 본격화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두의 핵심 경쟁력은 '혁신적 아키텍처 기반의 전성비(성능 대비 전력 효율)'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중국, 대만, 폴란드 등 글로벌 거점에 영업 및 개발 조직을 구축하며 고객 다변화와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파두는 차세대 Gen6 컨트롤러를 개발 중이며, 글로벌 4대 하이퍼스케일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세계 6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 절반 이상과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파두는 AI 데이터센터 SSD를 넘어 차세대 AI 스토리지로 사업을 확장하고, 반도체 개발 과정에 AI를 접목한 'AI 팹리스'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지효 대표는 "지난 10년간의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팹리스로서 글로벌 선도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