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304840)는 알츠온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를 측정함으로써 수 술 후 섬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 신호에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섬망은 수술 후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인 혼돈 상태다. 꿈을 꾸는 듯 횡설수설하거나, 주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엉뚱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 되고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수술을 받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 운데 고령환자의 수술 시 가장 우려되는 후유증 중 하나가 수술 후 섬망(POD)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환자가 전신마취 수술을 받은 후 섬망을 경험할 확률은 수술 종류와 환자의 기 저상태에 따라 10%에서 많게는 50%까지 보고된다고 알려져 있다.
수술 후 섬망 증세가 나타났을 때 빨리 인지하고 즉각적인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지 않으면 사망 률을 높이고, 장기적인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합병증의 위험, 의료비용의 증가 등 을 초래하게 됨에 따라 수술 전 위험도 평가와 예방적 조치는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미국에서는 수술 후 섬망으로 인한 추가 발생 의료비가 연간 44조원(329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순천향대학병원과 용인효자병원 연구팀은 다양한 종류의 전신마취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 고령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수술 직후 혈액을 채취해 검사하고 3일간 섬망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섬망 발생 환자들은 혈중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도를 나타내는 알츠온 수치가 섬망이 발생하 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수치가 높을수록 섬망 증상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 다.
곽용태 용인효자병원 신경과전문의는 "수술 후 섬망은 치매 진행과도 관련된 중요한 신경정신과 적 합병증이지만 예측할 방법이 전혀 없었다"며 "혈액검사 하나로 섬망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 다면 의료계와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알츠온이 고령 환자의 마취 수술 전 필요한 검사가 될 수 있도록 추 가적인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알츠온을 통해 수술 후 섬망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다면 환자와 집도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