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콘텐츠 기업 아티스트컴퍼니가 아티스트스튜디오(구 래몽래인)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2년 가까이 이어진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이번 판결로 경영권 리스크가 해소되며, 기업 가치 제고와 콘텐츠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분쟁은 김동래 전 래몽래인 대표의 계약 위반에서 시작됐다. 아티스트컴퍼니와 배우 이정재 등은 지난해 초 아티스트스튜디오와 약 290억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경영권 이전 조건을 내걸고 투자금을 집행했으나, 김 전 대표가 이를 일방적으로 거부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이로 인해 아티스트컴퍼니와 이정재를 포함한 모든 투자자가 피해를 입었다.
이후 아티스트스튜디오가 투자 유치를 위해 실시한 유상증자 역시 김 전 대표 측과 일부 소액주주들이 무효를 주장하며 소송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일련의 소송에서 모두 아티스트컴퍼니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법원은 김 전 대표에게 약 44억 원의 원금과 지연손해금을 포함한 총 50억 원대의 배상 의무를 명령했다. 신주 발행 효력정지 및 무효 소송에서도 아티스트컴퍼니가 승소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사업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는 신규 IP 개발과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 하반기 tvN '얄미운 사랑'을 시작으로 내년 SBS '굿파트너 시즌2', '소주의 정석' 등 다양한 기대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제작사와의 공동 제작 및 해외 진출 협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전 경영진의 계약 위반이 법적으로 부당했음을 명확히 확인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실과 다른 보도나 일방적 주장에는 법적 절차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수한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기업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