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베트남 자회사 VOS Discovery가 10월 7일 호치민시 투득(Thủ Đức) 지역에 R&D센터를 공식 개소했다. 이번 센터 개소는 한국의 오가노이드 기술을 베트남에 이식하고, 이를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는 전략적 출발점으로 의미를 가진다.

센터가 자리한 투득은 호치민시가 전략적으로 개발하는 핵심 지역이다. 베트남국립대를 비롯한 대학, 병원, 과학기술 관련 기관이 밀집해 학문적 교류와 연구 협력에 유리하다. 신공항과의 접근성, 사이공 하이테크파크(SHTP) 인접성 등을 고려할 때 바이오 연구개발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R&D센터에서 개발되는 주요 품목은 향후 SHTP 내 생산시설에서 대량 제조될 예정이다. SHTP는 삼성, 인텔 등 글로벌 최첨단 기업에만 생산 라이선스를 허용하는 곳이다. 이는 VOS Discovery의 연구 성과가 세계적 수준의 기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생산 및 사업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VOS Discovery R&D센터는 세 가지 핵심 목표를 내세웠다. 첫째, 한국의 선진 오가노이드 기술을 현지에 도입해 연구자와 기업에 서비스화하는 것이다. 둘째, 오가노이드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해 연구와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셋째,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연구 인력 양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분야의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건구 VOS Discovery 법인장은 “이번 센터는 한국과 베트남 협력을 넘어 동남아시아 전역의 바이오 연구개발을 이끄는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베트남국립대 Nguyễn Thị Hiệp 교수, 베트남 과학기술원 Nguyễn Đại Hải 교수, 호치민시 과학기술부 Le Thanh Minh 차관 등 현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도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코참(KOCHAM) 등 관계자들이 함께해 학계, 정부, 산업계가 새로운 가능성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이 되었다.

이번 R&D센터 개소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글로벌 전략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한국의 기술력과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이 결합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향후 VOS Discovery는 베트남 내 연구 협력과 한국 기업 현지 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동남아시아 바이오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센터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구상하는 동남아 바이오 클러스터 형성의 출발점이자, 한국-베트남 바이오산업 협력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