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 합성 전문기업 한켐이 신규 유전병 치료제 중간체와 화장품 원료 소재 개발에 잇달아 성공했다. 이로써 라이프&헬스케어용 바이오 소재 품목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신규 바이오 소재 개발 과정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개발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특히 우수 소재의 화합물 구조가 확정되면, OLED 분야와 마찬가지로 재현성이 담보된 양산화 가능한 합성공정 개발이 사업의 핵심으로 부각된다.
한켐은 올해 상반기 유전병 치료제 중간체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양산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과거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는 미국계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코로나 진단시약용 소재 양산을 의뢰받았다. 약 3개월 반 만에 성공적으로 양산 체계를 구축하며 뛰어난 기술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한 바 있다.
한켐 부설연구소 관계자는 “당사는 바이오 소재 분야 중 특히 당화합물과 아미노산 등 천연화합물 합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제약 및 화장품 소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바이오 소재 파이프라인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켐은 올해 주력 사업인 OLED 사업과 함께 제약, 화장품 등으로 양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의 선도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맞춤형 첨단소재 개발 및 양산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높여가고 있다.
한켐 관계자는 “당사는 높아진 기업 인지도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타 기업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고난도 소재의 개발 및 양산에 특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재들은 부가가치와 진입장벽이 높아 수익성은 물론, 한켐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어 “앞으로도 제약·화장품 등 라이프&헬스케어 분야의 바이오 첨단소재 양산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신규 생산시설 증설이 완료되면 바이오 원천소재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소재 양산과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