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오락·문화 물가, 14년 만에 가장 큰 폭 상승

한재영 기자 승인 2023.03.14 16:53 의견 0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2월) 한국의 오락 및 문화 물가가 14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 회복으로 인해 국내외 여행이 급증하고, 야외 활동 등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락 및 문화 물가에는 단체 여행비, 운동 경기 및 영화 관람료, 온라인 콘텐츠 이용료 등이 포함된다.

2월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 중 오락 및 문화지수는 105.86(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2월(4.6%) 이후 1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매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오락 및 문화 물가는 2020년 12월부터 증가하였다. 작년 2월까지는 상승률이 0~1%대에 그쳤으나 그 이후로는 2~4%대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오락 및 문화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코로나로 인해 억눌려 있던 여행 관련 소비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2월 단체 여행비는 1년 전 대비 9.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외 단체 여행비는 13.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단체 여행비는 작년 12월부터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야외 활동이 늘면서 등산 및 캠핑 등의 레저용품 가격도 1년 전 대비 6.1% 증가했다. 놀이시설 이용료(9.3%), 영화관람료(7.4%) 등 스포츠 및 문화 서비스 가격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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