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뇌 질환 진단 및 치료 전문기업 뉴로핏(대표이사 빈준길, 김동현)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뉴로핏은 지난 2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시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뉴로핏은 총 200만 주를 발행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 1400원~1만 4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28억 원에서 28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7월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15일과 16일 이틀간 이루어진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뉴로핏은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 김동현 공동 대표가 2016년 함께 창업한 기업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뇌 영상 분석 솔루션과 치료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며, 뇌 질환 진단부터 치료제 시장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폭넓게 확장하고 있다.
특히, 뉴로핏의 기술력은 최근 개화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표 제품인 '뉴로핏 아쿠아 AD'는 레켐비, 키순라 등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투약에 필요한 모든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신약 투약 적격성 판단은 물론 뇌 미세출혈, 부종 등 부작용 모니터링에도 활용돼 업계의 기대를 모은다. 뉴로핏 관계자는 "해당 기술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시험에도 활용되고 있다"며, "진단뿐 아니라 치료제 시장까지 다각도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치료제가 출시된다면 동반 진단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로핏의 주요 제품군은 국내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2월 레켐비 처방이 시작되면서 뉴로핏 아쿠아 AD 데모가 대학병원급을 포함한 의료기관 31곳에 도입됐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는 치료제 처방 확대에 따른 주력 매출원 성장이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일라이 릴리,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와 데이터 공유 및 연구 협력을 체결하며 향후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일본에서는 대형 의료기기 및 의약품 전문업체 호쿠야쿠 다케야마 홀딩스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매출 확대를 추진 중이며, 싱가포르 종합병원(Singapore General Hospital)에 뉴로핏 스케일 펫 도입이 결정되는 등 아시아 시장 판매도 본격화되고 있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는 "뉴로핏은 영상 진단을 넘어 치료 분야로 확장을 시작했고, 나아가 신약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뇌 질환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치료제 관련 뇌 영상 분석 기술이 주목받는 가운데,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을 가속화해 해당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연구 개발(R&D) 및 영업, 마케팅 활동에 전략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주요 제품인 뉴로핏 아쿠아, 뉴로핏 스케일 펫, 뉴로핏 아쿠아 AD의 고도화와 함께, 현재 개발 중인 뇌졸중 분야 분석 솔루션 개발, 뇌 전기자극 치료 솔루션 고도화 등을 진행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