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인스코비(006490)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 '코랄헤이즈(Coralhaze)'가 미국 아마존 론칭 한 달 만에 전월 대비 매출 918% 급증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광고나 셀럽 마케팅 없이 오직 제품력만으로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인스코비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지난해 말 미국 진출 전담 프로젝트팀을 구성했으며, 올해 4월 코랄헤이즈를 아마존에 정식 론칭했다. 아마존 코리아 관계자는 "첫 판매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코랄헤이즈는 매우 이례적인 '핫 스타트'였다"고 전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코랄헤이즈의 대표 제품인 **'글로우락젤리 틴트'**는 자물쇠 형태의 독특한 패키지와 15가지 컬러 구성으로 인종과 연령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며 높은 클릭률과 구매 전환율을 기록했다. 이 제품은 앞서 K-POP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 범규를 앰버서더로 내세워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또 다른 인기 제품인 '아이돌 애교살 메이커' 역시 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K-뷰티 트렌드는 스킨케어 중심에서 색조 메이크업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특히 2024년 말부터 미국 아마존 내 K-메이크업 브랜드들의 존재감이 본격화되면서, 코랄헤이즈 역시 이를 발판 삼아 북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3년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약 13조 6,417억 원)를 돌파했으며, 이 중 미국 시장은 약 19억 달러(약 2조 5,919억 원)를 차지했다. 한 시장조사기관은 오는 2032년까지 미국향 화장품 수출이 99억 달러(약 13조 4,05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시장의 성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아마존US를 K-색조 시장의 전략 거점으로 삼고, 신제품 3종 출시, 아마존 프라임데이·블랙프라이데이 집중 공략, 틱톡·인스타그램 등 MZ세대 타깃 마케팅 강화 등 전략을 통해 2년 내 미국 내 매출 1,000만 달러(약 136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