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회관에서 6월 30일 'Physical AI 정책 세미나'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권향엽, 박민규, 서양진, 이해민, 정진욱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국민대학교, 강남대학교, 사단법인 한국 Physical AI 협회 창립준비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산업 전반에 미치는 Physical AI의 영향과 AI 정책 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세미나는 생성형 AI를 넘어 현실 공간에서 직접 작동하는 Physical AI의 산업적 파급력과 정책 방향을 조망하고자 마련됐다. 산업계, 학계, 정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깊이 있는 논의와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국민대학교 정구민 교수는 첫 발표에서 'Physical AI 글로벌 동향'을 주제로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 공간 등 물리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기술의 국제적 발전 흐름을 소개했다. 그는 NVIDIA, Google DeepMind, Figure AI 등 글로벌 사례를 분석하며 "AI가 언어와 이미지 처리를 넘어 시각-언어-행동을 통합해 실제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대한민국도 기술 전략과 산업 생태계 전환에 속도를 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음AI 손병희 연구소장은 'Physical AI와 산업'을 주제로 자율주행 농기계, 고위험 작업 로봇, 건설 현장용 드론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구현 중인 Physical AI의 국내외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Physical AI는 단순한 추론을 넘어, AI가 실제로 '움직이며' 작업을 수행하는 진화된 형태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마음AI가 개발한 시각·언어·행동 기반 자율주행 모델 'WoRV'를 통해 인간의 언어 명령만으로 환경에 맞춘 기계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남대학교 주해종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산업계, 학계, 정부 각계 전문가들이 Physical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과 R&D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공공수요 중심의 실증 사업과 온디바이스 AI 중심 정책 전환, 반도체·로봇·AI 간 연계 강화 등 다양한 실천 방안이 활발히 제안됐다.

세미나의 마지막 순서에서는 유태준 한국 Physical AI 협회 창립준비위원장이 나서 'Physical AI 협회 설립 취지문'을 공식 발표하며 협회 창립을 선언했다. 유 위원장은 "국가 전략산업으로서 Physical AI 기술의 확산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협회가 산업 생태계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이제 생각을 넘어 말하고 움직이는 단계에 진입했으며, 특히 국방, 의료, 산업안전, 모빌리티 등 생명과 직결된 분야에서 Physical AI는 필수적인 기술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I, 반도체, 제조 역량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은 클라우드 중심의 기술 경쟁을 넘어, Physical AI 중심의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산업 현장의 유효 수요를 발굴하고 실질적 상용화와 생태계 조성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Physical AI 시장을 선도하도록 앞장설 것이라 밝혔다.

이번 정책 세미나는 생성형 AI의 한계를 넘어 Physical AI 시대의 도래를 확인하고, 대한민국이 기술 주권과 산업 자립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어떠한 전략적 방향을 취해야 하는지를 제시한 뜻깊은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