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통합보안 플랫폼 전문기업 페스카로(FESCARO, 대표이사 홍석민)가 뜨거운 관심 속에 오는 1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페스카로는 12월 1일과 2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430.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총 청약 건수는 30만 건 이상이며, 청약증거금은 약 3.6조 원에 달한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2,257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1,173.2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인 15,500원으로 확정되었다. 확정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1,498억 원 수준이다.

이번 흥행은 페스카로가 기술특례 상장임에도 견조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페스카로는 5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 6%, 유동비율 2,000%, 자기자본비율 94% 등 매우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갖추고 있다.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수익은 143억 원, 영업이익은 13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도 확보했다. 일시적인 손실 요인이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 또한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어 손실 요인이 제거된 상태다. 이처럼 재무 건전성 및 수익성을 확보한 기업에 대한 시장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부각되었다.

페스카로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산업의 네 개 영역을 커버하는 세 가지 전문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제어기를 보호하는 소프트웨어 형태의 전장부품 보안솔루션, 차량 통신 전체를 보호 및 관리하는 차량통신 보안솔루션(소프트웨어+하드웨어), 보안 설계부터 양산 후 실시간 모니터링까지 가능한 웹 기반의 규제 대응 IT솔루션이다. 이 전문솔루션을 기반으로 18개 차량 제작사, 33개 차종, 45개 부품사와 협력하여 213개 제어기 양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또한 8개 반도체사와 56개 반도체 모델의 호환성을 확보하는 등 독보적인 양산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페스카로는 이번 공모 자금 200억 원을 포함해 5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며 재무 체력을 한층 강화했다.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바탕으로 상장 이후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일본, 인도,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 및 현지화 전략에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장전문회사를 인수하여 제어기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도 공고히 할 방침이다.

홍석민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신뢰도를 공식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상장을 계기로 해외 고객사 협력을 확대하여 ‘모빌리티 사이버보안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