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양자 보안 팹리스 기업 아이씨티케이(ICTK)는 글로벌 양자기술기업 BTQ 테크놀로지(BTQ)를 대상으로 진행한 약 72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전액 완료됐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 10월 27일 이사회 결의에 따른 조치다. 총 45만 2,058주의 신주가 발행되며, 실제 발행 금액은 약 71억 8,048만 원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내년 1월 15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조달은 양사가 체결한 1,5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공동개발 및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BTQ는 발행 신주 전량에 대해 2년간의 자발적 보호예수에 동의하며 ICTK의 기술력과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확보된 자금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양자보안 Secure Element 칩 QCIM 상용화에 집중 투입된다. QCIM은 BTQ의 양자내성암호(PQC) 기술과 ICTK의 보안칩 설계 역량이 결합된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국방, AI, 핀테크 등 고신뢰 보안 시장을 겨냥한다.

QCIM은 AI 분야의 컴퓨트인메모리(CIM) 기술을 적용해 메모리 내에서 직접 연산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전력 소모와 칩 면적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동일한 회로 블록에서 다양한 암호 알고리즘을 실행할 수 있는 암호 유연성을 갖춰 향후 양자암호 표준 변경 시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해당 칩은 미국 NIST가 추진 중인 PQC 표준 알고리즘과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사는 2035년 전후로 예상되는 양자내성암호 의무 적용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양사는 보안 인증 획득을 통해 국방, 방산, 핀테크, IoT 등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하드웨어 기반 양자보안 칩을 중심으로 글로벌 빅테크 및 금융, 공공 공급망 진입도 적극 추진한다.

아이씨티케이 관계자는 이번 납입 완료로 BTQ와의 전략적 혈맹 관계가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