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물 반도체 전문기업 RFHIC(218410, 대표이사 조덕수)가 LIG넥스원과 총 476억 원(2024년 매출액 대비 41.4%) 규모의 해외 수출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계약은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용 고출력증폭기(SSPA) 및 함정 다기능 레이더(MFR) 능동형 위상배열(AESA)용 송수신모듈 공급을 포함하며, 각각 297억 원과 179억 원 규모다.

이번 계약에 포함된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은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된 탄도탄 첨단 요격 체계다. RFHIC의 질화갈륨(GaN) 반도체가 적용된 고출력 전력증폭기(SSPA) 기술이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RFHIC의 방위산업용 전력증폭기는 극한 환경에 특화 설계되어 공중, 해상, 지상 무기 체계 레이더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RFHIC의 고출력 전력증폭기는 기존 진공관 증폭기(TWTA)를 대체하여 체계 성능 향상에 기여하며,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수출 증가 시 지속적인 수주가 기대된다.

또 다른 수주 품목인 함정 다기능 레이더(MFR) AESA용 송수신모듈은 해외 해군 함정용 레이더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 레이더 시스템은 감시, 추적, 교전 등 다기능을 갖춘 최신형 AESA 레이더다. RFHIC의 GaN 기반 기술 적용으로 기존 비능동형 위상배열(PESA)용 모듈 대비 초고속으로 전파 방향을 조절, 탐지 거리를 확대하고 다수 목표물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게 했다.

RFHIC는 이번 수주를 통해 2010년부터 축적해 온 GaN 기반 전력증폭기 기술의 우수성과 방산 레이더 및 미사일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재차 입증했다. 회사는 해양 및 지상 레이더뿐만 아니라 현대전의 필수 요소인 공중 및 위성 AESA 레이더에도 공급 가능한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RFHIC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국방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RFHIC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 혁신을 통해 국내외 국방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해외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