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에스지헬스케어가 우즈베키스탄 의료기기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계약 금액은 126억 원 규모로, 전년 매출의 80%에 달하는 수치이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수술용 투시촬영장치(FPD C-arm) '가리온(GARION)'을 비롯한 주력 제품군을 우즈베키스탄에 공급한다. 가리온에 탑재된 AI 기술은 2022년 개발된 'AI 기반 엑스레이(X-ray) 영상 화질개선 알고리즘'으로, 연구·개발(R&D)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회사는 대규모 수주에 대비하여 지난 2월 경기 이천 공장 증설을 추진했다. 기존 대비 3배 이상 높은 생산 능력(CAPA)을 확보하여 대규모 공급 물량에 대한 대응 여력을 충분히 갖췄다.

김정수 에스지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증설된 이천 공장의 효과가 본격화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를 토대로 국내외 영상진단 의료기기 시장에서 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우즈베키스탄 보건의료 현대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126개국의 해외 유통 채널을 활용한 글로벌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디지털 X-ray부터 MRI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관련 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하여 수익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지헬스케어는 2009년 설립 이후 영상진단 의료기기 개발 및 수출에 주력해왔으며,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회사는 디지털 X-ray부터 'AI가속MRI'와 '헬륨프리(Free)'가 적용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인빅터스(INVICTUS)'에 이르기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한 국내 유일의 영상 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AI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수준의 'AI 노이즈캔슬링'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에스지헬스케어는 2021년 의료기기에 AI 기술 도입에 대한 시장 요구를 인지하고 자회사 민트랩스를 설립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의료기기 전문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하여 2022년 자기공명영상장치(MRI)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인 'IAI' 개발에 성공했다. 'IAI'는 같은 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허가를 획득하고, 2023년 상용화에 성공하여 첫해 해외 수출을 달성했다. 현재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어 향후 실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