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인증 및 교정 전문기업 에이치시티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능 시험' 기관으로 공식 지정됐다. 이로써 에이치시티는 전기차(EV)와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인증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시험기관이 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2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 제조사 자가인증 방식에서 의무 인증제도로 전환됐다. 1년간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2026년 2월부터는 한국교통안전공단 또는 국토부 지정 시험기관에서 안전성능 시험을 통과해야만 차량 출고가 가능하다.

이번 제도 개편은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제작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다. 에이치시티는 인증 자격을 획득해 국내 배터리 기업의 안전성 검증을 신속히 지원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에이치시티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분야에서도 핵심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2025년부터 2038년까지 총 40조 원 규모의 ESS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 수주를 위해서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단체표준 및 KC 인증 등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에이치시티는 이와 관련된 공인 시험기관으로, 고난이도 ESS 안전·성능 시험을 직접 수행할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2023년 해양수산부의 배터리 형식 승인 시험기관 지정, 2024년 재사용 전지 안전성 검사기관 지정 등 다양한 자격을 획득해 배터리 전 분야에 걸친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이치시티 허봉재 대표는 "전기차와 ESS 분야 동시 인증 역량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K-배터리의 세계 진출을 이끄는 중추적인 시험기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