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가 유한양행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원내 모니터링 솔루션 '메모 큐(MEMO Cue)'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제품 단위에서 솔루션 단위로 협력을 확장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메모 큐는 복합 의료기기다. 구성은 심전도 측정기 '메모 패치(MEMO Patch)', 산소포화도 측정기 '메모 밴드(MEMO Band)', 그리고 입원 환자 생체신호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원내 종합관제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심전도 감시' 건강보험 수가를 획득하며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메모 큐에는 휴이노가 자체 개발한 '메모 AI(MEMO AI)' 분석 기술이 탑재됐다. 이 기술은 입원 환자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즉각 감지해 신속한 의료 대응을 지원한다. 메모 AI 기술은 2021년 하버드 의대와 MIT가 주관한 '피지오넷 챌린지'에서 부정맥 분석 2개 부문에서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핵심 제품인 메모 패치는 최대 8일 연속 심전도 측정이 가능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부정맥 진단에 특화돼 있다. 초소형·초경량 디자인으로 환자의 착용 부담이 적어 병동뿐만 아니라 재택 관리에도 활용도가 높다. 향후 재택 의료 관련 제도가 국내에 마련될 경우,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과 휴이노는 2022년 메모 패치 국내 판권 계약 체결 이후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는 메모 패치 누적 검사 건수가 1만 건을 넘으며 단일 의료기관 기준 국내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메모 큐 또한 국내 상급종합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확산시킬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휴이노의 메모 패치를 통해 부정맥 조기 진단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며 "메모 큐는 병원 인력 부족 문제에도 기여해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이라 말했다. 휴이노 길영준 대표는 "단일 제품 중심에서 솔루션 단위로 협력 전환을 통해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