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소재 및 부품 시장이 구조적 변화를 맞고 있다. 특히 식각 공정 증가로 SiC(실리콘카바이드) 소모가 급증하며, 관련 리사이클링 기술을 보유한 와이엠씨(155650)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와이엠씨의 반도체 SiC(실리콘카바이드) 매출은 2020년 99억 원에서 2024년 274억 원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2025년 반기 매출은 151억 원으로, 전년 동기(133억 원) 대비 13% 늘었다. 회사 측은 AI 반도체 확산과 이에 따른 식각 공정 증가가 SiC 수요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한다.

와이엠씨는 기존 안성 사업장 외에 충남 당진에 약 250억 원을 투자해 SiC 생산 CAPA(생산능력)를 대폭 확대했다. 당진 신공장은 2024년 11월 준공을 마치고, 2025년 5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AI 중심의 반도체 수요 증가와 초고성능 반도체 생산 확대가 SiC 제품 수요로 직결되고 있다"며 "선제적인 CAPA 확대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엠씨는 국내 최대 규모의 SiC 포커스 링 재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신규 부품 생산 대비 에너지 소비와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ESG 경영 강화 흐름과 맞닿아 있다. ESG 기준이 강화될수록 리사이클 제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SiC 특허 소송이 올해 7월 원만하게 합의됐다. 이에 따라 향후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사라졌다. 기술 경쟁력 기반의 신규 수주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 대상 공급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와이엠씨가 AI 반도체, HBM(고대역폭 메모리), 3D 낸드 확산에 따른 식각 공정 증가의 직접적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AI 반도체는 곧 SiC 소비 산업이다. ESG 트렌드와 맞물린 재생 기술은 구조적 성장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허 리스크 해소와 CAPA 확충으로 와이엠씨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