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로봇 구동 부품 기업 엔비알모션(대표이사 문두성)이 산업용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 및 구동모듈용 전구동체(rolling element)’ 해외 수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엔비알모션은 최근 일본 글로벌 로봇용 RV 감속기 전문기업의 정밀 전구동체 수주를 확보했으며 초기 개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독일 베어링 모듈 OEM사의 수주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로봇 감속기 밸류 체인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정밀 전구동체는 감속기의 속도 및 구동 마찰력을 제어할 수 있는 스틸볼과 롤러 형태의 제품이다. 장기간 고객사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수주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아울러 엔비알모션은 현재 로봇 감속기에서 하중 지지력과 마찰 특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실린더리칼 롤러(Cylindrical Roller)를 추가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국내에서 상용화된 바 없으며, 회사 측은 2026년 개발을 목표로 양산 체제 구축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알모션 문두성 대표는 “이번 수주를 확보함으로써 한국 기업이 글로벌 로봇 감속기 밸류 체인에 진입한 첫 사례가 되었다”며,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실린더리칼 롤러 역시 양산에 성공할 경우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시장에서 손꼽히는 고정밀 실린더리칼 롤러 생산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속기의 정밀도와 수명, 진동 특성을 결정짓는 마지막 요소가 전구동체인 만큼 로봇용 베어링과 롤러를 국산화하여 일본 중심의 공급망 병목을 해소하고 한국형 정밀 구동소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엔비알모션은 현재 실리콘 나이트라이드(Si₃N₄) 소재를 적용한 세라믹 전구동체 기술도 병행 개발 중이며, 경량·저마찰 특성을 기반으로 고속·청정 로봇 환경에 최적화된 신제품 라인업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엔비알모션은 지난 9월 미래에셋비전스팩3호와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