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빅스테라퓨틱스는 재발성/불응성 B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 분해제 'UBX-303-1' 과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2025년 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임상 과제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세포 림프종은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치료 저항성과 재발이 빈번해 미충족 수요가 여전히 높은 질환이다. 특히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환자의 50% 이상이 3차, 4차 치료로 이어지는 등 반복된 치료에도 재발 또는 불응성을 보이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신규 치료제 개발 필요성이 대두된다.

UBX-303-1은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이 적용된 물질이다.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UPS)을 이용해 타깃 단백질이 분해되도록 유도한다. B세포 림프종 환자에서 과발현 및 과활성화된 BTK를 분해함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진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재발성/불응성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UBX-303-1의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초기 용량군에서 경구흡수율, 약력학적 활성, 내약성을 확인한 후 용량 증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과제 선정을 통해 회사는 2027년 9월까지 2년간 KDDF로부터 개발비를 지원받아 UBX-303-1의 임상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서보광 유빅스테라퓨틱스 대표는 "UBX-303-1은 타사에서 개발 중인 BTK 분해제 대비 더 광범위한 BTK 내성 변이에 대한 활성을 가진다"며 "B세포 수용체(BCR) 신호전달의 주경로와 우회경로를 모두 차단해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과제 선정으로 UBX-303-1의 임상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1년부터 10년간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