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가 베트남 호치민시 소재 HCMC Oncology Hospital과 Blood Transfusion and Hematology Hospital 두 곳으로부터 NGS(차세대 염기서열분석) 정밀진단 제품 수주에 성공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수주 규모는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의 약 70%에 달하며, 이는 동남아 시장 내 엔젠바이오의 확고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HCMC Oncology Hospital은 베트남 남부 최대 국립 암 전문 병원이다. 연간 50만 명 이상의 암 환자를 진료하며 1,000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암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베트남 내 최고 권위를 가진 기관으로 평가받는다. 엔젠바이오는 2023년부터 이 병원과 협력해왔으며, 3년 연속으로 입찰 사업을 수주했다. 공급 물량은 매년 2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Blood Transfusion and Hematology Hospital은 베트남 남부 혈액 질환 치료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700병상 규모의 대형 병원이다. 혈액암, 희귀 혈액질환, 조혈모세포 이식 분야에서 베트남 최고 수준의 치료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150~200례의 조혈모세포 이식을 수행한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수주를 통해 혈액암 진단 제품(HEMEaccuTest DNA)을 처음으로 공급한다. 향후 고형암 등 다른 제품군으로의 공급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엔젠바이오 측은 지난해 수주하여 올해 제품을 공급 중인 베트남 내 병원이 5곳이며, 모두 베트남을 대표하는 대형 병원이라 밝혔다. 올해 4분기부터 2026년에 걸쳐 공급될 물량에 대한 입찰은 7월 초부터 진행 중이다. 이번에 수주한 두 병원을 포함해 향후 제품 공급이 예상되는 사이트 수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폐암 발병률이 높은 국가로, 고형암 진단을 위한 정밀진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다. 엔젠바이오의 SOLID DNA 패널과 우수한 분석 소프트웨어가 결합하여 베트남 고형암 시장에서 핵심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엔젠바이오는 베트남을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올해 동남아향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민식 엔젠바이오 대표는 "엔젠바이오는 이미 베트남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핵심 대형 병원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HCMC Oncology Hospital과 Blood Transfusion and Hematology Hospital의 연속 수주로 시장 내 입지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베트남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인근 지역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향후 베트남과 동남아 전역에서 정밀진단 솔루션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여 동남아 NGS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