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장비 기업 엘티씨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72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7%, 영업이익은 171.1%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9.1%, 영업이익이 47.9% 감소했다. 이는 주요 종속회사들의 실적 변동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소재 자회사 엘티씨에이엠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2.9%, 11.7% 증가했으나, 반도체 장비 자회사 엘에스이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31.8%, 59.6% 감소하며 연결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엘티씨 관계자는 "고선택비인산(HSP) 등 반도체 소재 납품이 확대됐으나, 고객사의 설치 일정에 따른 반도체 장비 납기 변동과 원화 절상이 2분기 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엘티씨는 하반기 매출 증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OLED 패널 유기소재(저온경화PR, LTOC)의 2분기 납품 물량이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고객사 사용량 증가로 하반기 납품이 늘면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연내 신규 반도체 소재 생산시설 증축을 완료해 2026년부터 차세대 반도체 소재 매출이 반영될 전망이다.

더불어 자회사 엘티씨에이엠이 납품하는 고선택비인산(HSP)과 CMP 슬러리 등 주요 제품의 확대 적용이 소재 부문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한편 엘티씨는 자회사 엘에스이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두 차례 주주간담회를 열고 그룹의 중장기 사업계획과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엘에스이의 상장 공모자금을 통해 장비 사업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이를 발판으로 소재 부문을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적 변동성이 큰 장비 사업의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엘티씨는 장비 납기 변동에 따른 실적 하락 속에서도 소재 부문의 성장과 신규 제품 투자, R&D 역량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