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장비·부품 전문기업 서진시스템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과 1224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액은 서진시스템 지난해 매출액의 10.1%에 해당한다.

계약 제품은 ESS이며, 계약 상대방을 통해 글로벌 ESS 기업으로 최종 공급될 예정이다. 서진시스템은 지난해 ESS 분야 호조에 힘입어 매출 1조 원을 돌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ESS 관련 매출은 63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1.8% 증가하며 회사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2분기 대미 관세 우려로 일부 고객사의 발주가 일시 지연됐다. 그러나 베트남의 낮은 관세율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며, 이연된 ESS 설치가 본격화되면서 고객사 발주가 다시 늘고 있다. 또한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내 LFP 배터리 양산 본격화에 따라 중장기적인 수혜도 기대된다.

서진시스템은 미국 내 ESS 전용 생산시설을 준비 중이다. 향후 베트남과 미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북미 시장의 설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수주 전략으로 실적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베트남 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 간 산업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현지 생산기지를 보유한 서진시스템의 사업 확장 기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진시스템은 최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주요 기업으로 참석해 베트남 현지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