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유럽 기가팩토리에 전해액 공급을 시작했다. 올해 1분기부터 전해액 샘플을 공급하며 8월과 9월 구매주문서(PO)를 취득했다.
엔켐은 비밀유지조항(NDA)에 따라 고객사명, 계약 물량, 단가는 공개하지 않는다. 이번 계약으로 엔켐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유럽 기가팩토리에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공급은 기존 유럽 기가팩토리에 이어 신규 기가팩토리에도 추가로 진행되는 계약이다. 이는 엔켐의 유럽 지역 공급 비중을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 기존 계약은 글로벌 배터리 상위 10위권 내 기업에 납품한 바 있다.
지난 8월 20일 IR 설명회에서 엔켐 오정강 대표이사는 “유럽 내 신규 배터리 제조사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일부는 올해 안에 납품 물량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급 협의 대상에는 유럽에 공장을 둔 중국 배터리 제조사와 유럽 현지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유럽은 전기차 수요 감소가 상대적으로 컸던 지역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영국, 독일 등 주요국이 보조금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 규제 강화도 배터리 밸류체인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편, 엔켐은 2018년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과 2021년 헝가리 코마롬 공장을 설립했다. 프랑스 덩케르크 지역에도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엔켐 관계자는 “유럽 각국의 시장 활성화 노력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정책 및 무역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