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기반 투명교정 솔루션 기업 그래피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 그래피는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공모 주식수는 195만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7000원~2만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약 332억원~390억원에 달하며, 예상 시가총액은 1877억원~2206억원으로 전망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7월 24일부터 30일까지 5영업일간 진행하며, 일반투자자 청약은 8월 5일과 6일 양일간 이뤄진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2017년 설립된 그래피는 3D 프린터용 신소재인 광경화성 레진의 핵심 구성 요소인 올리고머를 직접 설계, 고객 맞춤형 물성을 구현하는 역량을 보유했다. 유럽(CE) 및 미국(FDA) 인증과 원천특허를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소재 기술 경쟁력을 입증받았다. 또한 자체 올리고머 설계·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2018년 구강 온도에서 형상 복원이 가능한 '형상기억 3D 프린팅 소재(Tera Harz Clear)'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특히 그래피는 해당 소재를 적용, 구강 온도에서 스스로 원형을 회복하며 치아 표면에 완벽 밀착되는 세계 유일의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hape Memory Aligner, SMA)'를 선보였다. SMA는 착용 후에도 형상기억 특성이 지속 발현되어 치아 교정에 이상적인 힘을 장기간 일정하게 유지한다. 교정장치 사용에 따른 형태 변형이나 교정력 감쇠가 없어 정확하고 신속한 치아 교정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회사는 'SMA 전용 소프트웨어(Direct Aligner Designer, DAD)', '질소경화기(Tera Harz Cure, THC)', '잔여레진제거장치(Tera Harz Spinner, THS)' 등을 포함한 'SMA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여 일원화 체계를 구현했다. 더불어 'SMA 로봇 시스템(Tera Harz Smart Robot, THSR)'을 개발, SMA 생산 후공정을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그래피는 인력 투입을 최소화하여 생산비를 절감하고, 병원 및 기공소 어디서든 동일한 작업 환경을 구현하여 고품질의 SMA를 균일하게 대량 생산하는 기반을 갖췄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미국, 중국 등 핵심 시장에 현지 거점을 신속히 구축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형상기억 3D프린팅 기반 통합 솔루션을 지속 고도화하여 글로벌 교정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을 통해 그래피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사업 확장과 시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미국은 연내 설립 예정인 현지 법인과 영업장을 기반으로 인하우스 사업(SMA 원내 생산 모델)과 SMA 사업(SMA 주문 생산 모델)을 병행하여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은 현지 대형 유통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2026년까지 의료기기 인증 및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주요 국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여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