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및 반도체 기판용 습식 장비 전문기업 태성이 글라스 기판용 TGV(Through Glass Via) 알칼리 에칭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 6일 안산 본사에서 장비 1호기 출하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번에 출하된 장비는 태성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알칼리 기반의 정밀 습식 식각기술을 적용했다. 미세 TGV 가공 시 테이퍼 각도와 측벽 거칠기를 낮추고, 치수 정밀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고밀도·고종횡비 TGV 설계에 필수적인 요소로, 후공정과의 높은 신뢰성을 제공한다.
글라스 기판은 고성능 컴퓨팅(HPC), AI 칩셋, 5G/6G RF 모듈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핵심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태성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TGV 전 공정 습식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TGV 초기 세정 장비를 고객사에 공급했으며, 하반기에는 TGV 도금 설비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성은 연내 세정-에칭-도금으로 이어지는 TGV 전체 습식 공정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원스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습식 화학 식각 기술의 경쟁력을 상용화 수준으로 끌어올린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반도체 및 패키징 시장의 TGV 공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글라스 기판 기반의 장비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태성은 기술 트렌드에 맞춰 연구개발, 설계, 솔루션 영업 등 전반적인 인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준공 예정인 천안 신공장에서 기존 PCB 장비 외에 글라스 기판 및 복합 동박 장비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추가하여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