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중학교가 전국 최초로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과정을 위한 전용 교육공간을 조성한다. 이번 증축 사업은 대구시교육청과 군위군이 추진하며, 모듈러 전문기업 엔알비(NRB)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맡았다.
새롭게 증축되는 교사동과 기숙사동에는 콘크리트 모듈러 공법이 적용된다. 이 공법은 내진 및 내화 성능이 뛰어나며, 층간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내구성과 수명이 길어 장기간 안정적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고층·대형화가 가능해 다양한 교육시설에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엔알비가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국내 최초로 획득한 '콘크리트 모듈러 이동형 보통 모멘트 인증' 기술이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됐다. 이 기술을 통해 모듈러 건축물을 해체 후 다른 장소로 이전 및 재설치가 가능하다. 이는 학령인구 변화나 지역 교육 수요에 따라 교육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게 한다.
군위중학교의 신규 교사동은 개방형 학습공간, 프로젝트룸, 토론실, 실험실 등 IB 교육과정에 최적화된 시설로 꾸며진다. 기숙사동은 학습공간과 생활공간을 분리하고 공동 휴게공간과 안전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엔알비 관계자는 "이번 군위중학교 프로젝트는 단순한 증축을 넘어 이동형 콘크리트 모듈러로 전국 최초의 IB 교육 전용 공간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학령인구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이 기술이 새로운 학교 건축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