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파인텍이 에너지 밀도를 4배 이상 개선하고 자가 방전율을 대폭 낮춘 '슈퍼 커패시터'의 양산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창원 공장에 생산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시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기존 콘덴서보다 고용량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시 즉시 방출하는 슈퍼 커패시터는 전기차, ESS(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 발전 등에 활용되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 장치다.

대성파인텍 김병준 대표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한 슈퍼 커패시터 개발에 성공,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시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셀과 모듈의 적층 구조 및 직·병렬 연결 구조 개선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4배 이상 높였고, 이를 통해 자가 방전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기존 화학 배터리는 발열, 발화, 저온 성능 저하, 짧은 수명 등의 단점이 있다. 반면 대성파인텍이 개발한 슈퍼 커패시터는 실시간으로 고전압·대용량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엔진 자동차, 전기차, 드론, 방산 장비, ESS 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으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산업 전반에서 기존 화학 배터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성파인텍은 시제품 생산 및 성능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상용화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슈퍼 커패시터의 빠른 충·방전 특성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및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대성파인텍과 이달 중 흡수합병이 완료될 모노리스 김종석 대표는 "9.81파크 중력 레이싱 차량에 슈퍼 커패시터가 접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외 9.81파크 레이싱 차량에 슈퍼 커패시터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 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슈퍼 커패시터 시장은 2024년 약 12억 달러에서 2029년 21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시장 확대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