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글로벌이 경기 침체 속에서도 내실을 다지는 '실리주의' 경영 전략으로 상반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지속적인 운영 효율화와 재고 부담 완화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 만큼, 하반기에는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형지글로벌의 반기 영업이익은 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주식관련사채의 주식 전환 과정에서 일회성 금융비용이 반영되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및 유상증자를 통해 1분기 말 120%였던 부채비율을 64% 수준으로 낮추는 등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개선했다.
형지글로벌은 실적 개선을 위해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고, 각 매장 접점에서 마케팅을 강화했다. 새로운 라인 출시와 스포츠 마케팅 전략도 강화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까스텔바작 신규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며, 신규 고객에 의한 매출도 40% 상승했다.
재무 건전성까지 확보한 형지글로벌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 모드에 돌입한다. 중국 단체복 조달 전문 기업 보노(BONO)와 협력해 단체복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해외 시장을 통한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형지글로벌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내실 위주의 경영으로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 확보에 집중했다"며, "하반기에는 온오프라인 채널 재정비와 해외 영업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