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블록 제조 전문기업 현대힘스(460930)가 국내 조선업계의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힘스는 올해 2분기 누계 기준 매출 1,207억 원, 영업이익 155억 원, 당기순이익 118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21.2%, 25.7%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주요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것이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도 새로운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 총 1,500억 달러 규모로 향후 10년간 50척 이상의 LNG선 발주가 예상됨에 따라 추가 수혜가 기대된다.

국내외 항만 크레인 교체 수요도 미국의 ‘탈중국화’ 정책과 맞물리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 현대힘스는 지난 7월 HD현대삼호에서 수주한 광양항 자동화 부두 항만 크레인(DTQC) 공사의 주요 구조물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크레인 시장에서는 2031년까지 총 186대, 2.2조 원 규모의 발주가 예정되어 있어 향후 추가 수주 및 납품 계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힘스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기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신성장 사업인 항만 크레인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10기에서 최대 12~15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