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그룹 계열사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황화리튬(Li₂S) 상업 생산을 위한 설비 착공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 5일 착공식을 개최하며 황화리튬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을 알렸다. 행사에는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과 주요 임원진이 참석했다.

황화리튬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좌우하는 핵심 원료다. 이번 상업화 설비 구축에는 총 852억원이 투입되며, 초기 생산능력은 150톤이다. 향후 최대 500톤까지 확장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그동안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KBR과 공정을 공동 개발하고 데모플랜트에서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이번 설비 착공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한 첫 단계다.

투자 재원은 주력 사업인 TDM 기반 정밀화학 부문에서 창출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활용했다. 회사는 독점적 지위를 가진 정밀화학 제품군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해왔다. 이를 통해 신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기존 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신사업 투자로 연결하는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류승호 대표는 "이번 착공은 기술적 한계를 넘어 상업화 단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라며 "완공 이후 이 설비는 국내외 시장 진출의 생산 허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 신뢰 확보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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