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혁신기업 아이엘이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길 고안정성 음극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및 초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아이엘의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흑연 음극을 리튬메탈로 대체해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높이고 경량화 및 소형화를 구현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그러나 충·방전 시 발생하는 덴드라이트 현상은 배터리 수명 단축, 내부 단락, 발화 위험을 유발해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목되어 왔다.

아이엘 연구진은 수년간 덴드라이트 억제 기술을 집중 개발해 ▲균일 전착 유도 표면처리 ▲3D 집전체 고속 리튬 함침 ▲인시츄 보호층 형성 등 3대 핵심 공정기술을 확보했다. 랩 스케일 검증을 마친 이 기술은 불균일 전착과 덴드라이트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여 고수명·고안정성 리튬메탈 배터리 구현의 핵심 난제를 해결했다.

또한, 아이엘이 개발한 3D 집전체는 무음극 전고체 배터리에 적용 시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회사는 해당 기술의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PCT 국제 출원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글로벌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이 2035년 최대 4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역시 2032년까지 66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에너지 밀도 및 경량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는 두 시장에서 아이엘의 기술은 빠른 시장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엘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양산성까지 확보해 상용화 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다”며, "롤투롤 생산 장비 기술 최적화와 대량 생산 체계 구축에 집중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